[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소비자 물가가 또 다시 오름세를 유지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3.3% 상승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직전월의 3.1%보다는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식료품 가격이 6.5% 올랐고, 특히 채소(31.5%), 과일(8.8%) 등이 급등했다. 다만 비식료품 가격은 1.6%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CPI와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20개월째 하락흐름을 이어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는 직전월의 1.3% 하락과 사전 전망치 1.4% 하락을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 물가 상승률이 전달에 이어 또 다시 3%대를 이어가자 정책 당국의 통화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필요 시 미세조정에 나서겠다는 중국 정부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션지안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우려 대상은 이제 성장 둔화가 아닌 물가 상승"이라며 "인민은행은 긴축 모드로 돌입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