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공기관 해제에 대해 의지를 밝혔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9일 최경수 이사장은 기자단 산행에서 "거래소가 영업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공공기관에서 해제된다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민영화되면 국제적인 경쟁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한국 시장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15위인데, 이 중 거래소가 공공기관인 곳은 한국 밖에 없다"며 "민영화되면 영업조직으로 바꿔 다른 나라 거래소와 경쟁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소는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규모는 연간 50억원으로 이를 1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현재 거래소 수익의 70~80%가 주식 거래대금 수수료에 치중되어있지만 정보화 사업으로 확장되야한다"며 "매매체결·첨단시장감시·상장공시 시스템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역량 모으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에 따라 거래소 직원들이 공기업식 마인드를 민간회사 마인드로 전환할 것이 요청됐다.
그는 "취임 이후 증권사 임원들과 접촉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경직된 거래소가 아니라 항상 자세를 낮추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는 2014년 2월부터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가동되면 파생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이사장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유렉스에는 각각 1000개와 500여개 파생상품이 출시됐다"며 "한국의 파생시장에도 상품을 전면 재검토해서 리모델링과 상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