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CCP 증거금 금리 정해야"

입력 : 2013-11-05 오후 8:43:5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미래의 현금흐름에서 중앙청산소(CCP) 증거금의 조달비용도 추가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의 CCP도 증거금 이자 책정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5일 서병기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부산 '한국파생금융포럼'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오는 12월 CCP가 개설을 앞두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다만 사실상 파생거래에서 규제 아비트리지가 일반화되어있기 때문에 CCP 증거금에 대한 이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솔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해외의 증거금 금리 사례를 들어 다양한 이자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크레딧 디폴트 스왑의 경우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은 여러가지 리스크에 따라 증거금 금리를 달리 설정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에서도이자율스와프(IRS) 등 상품별로 개별적으로 개시증거금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증거금 이자와 별개로 규제 아비트리지는 가능하다"며 "이자를 정한다면 명확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CCP 개설과 함께 파생상품 시장에서 역외환선물(NDF)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역외환선물시장은 계약한 선물환율과 만기시 현물환율과의 차액만을 달러화로 정산하는 선물환 계약이다.
 
주제 발표자로 참여한 홍승모 KRX파생상품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은 한국은 NDF의 영향력도 크다"며 "특히 NDF가 CCP 대상 상품으로 거래소의 중심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DF의 거래소 상장 가능성도 점쳐졌다.
 
홍 연구위원은 "NDF는 장내 상품화를 통해 거래소에 상장되면 통화 파생시장이 확대될 수도 있다"며 "외국인투자자는 동일 거래소에서 증권투자와 헤지 거래를 하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내년 경제전망 대해서는 윤창용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이 연사로 나섰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상반기에 시행되면 선진국 중심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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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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