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사진)이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차기 의장 지명자와 제이 존슨 국토안보장관 지명자에 대한 '조건부 인준 보류'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 의원(사진출처=로이터통신)
10일(현지시간)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리비아 미국 영사관의 공격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리비아 공격 사태는 지난 9월 이슬람 무장세력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 스티븐슨 대사 등 4명의 미국인이 숨진 사건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년간 이 같은 요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자와의 면담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알아보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존자들의 신분과 안전의 보장하면서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다"며 "시위대에 의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알카에다의 공격이었는 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와 존슨 국토안보장광 지명자의 인준을 미루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가 대통령 선거 캠페인 당시 테러 공격과 관련된 사항을 가볍게 다뤄 미국인들의 테러 경계감을 낮췄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국무부 측은 공격 사건의 생존자들을 판결 시 증인으로 채택하거나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인터뷰가 이뤄지는 것은 생존자 안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4일 자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원의원 중 한 명이라도 인준 보류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표결이 정상 진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