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ECB '깜짝 금리인하'..관전 포인트는?

입력 : 2013-11-08 오후 2:01:31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전정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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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고, 시사점은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유럽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현행 0.5%에서 0.25%로 인하했는데요.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겁니다. 예상 밖의 금리 인하는 유럽 정책 당국이 긴축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금리인하의 배경은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입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0.7%를 기록했는데요. 4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겁니다.
 
이번 결정이 유로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왔는데요. 여기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ECB의 깜짝 금리인하로 최근까지 제기됐던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인하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최후의 수단을 당겨 쓰면서 앞으로 쓸 수 있는 통화 정책 여지가 줄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이어질까요? 성장률 전망은 어떻습니까? 디플레 리스크가 현실화될까요?
 
해설위원: ECB가 경기를 살려보자고 금리를 내렸습니다. 긍정적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미 초저금리라서 여기서 더 내린다해도 기업가 정신이나 소비자들의 마인드를 자극할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금리가 내려도 투자나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을 운운하면서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주식하는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는 좋은 재료입니다. 
 
유로존 성장률 전망은 일단 내년 전망치가 하향됐지만 그래도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분기 GDP도 이제 다음주 목요일에 나올텐데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에 이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물가는 낮은 것이 맞습니다. 0.7%인데요. 지난달에 전년 대비 상승해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쳤는데요. 그런데 이 물가라는 것이 수요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공급 단가 하락때문인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시장은 일단 수요 둔화가 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플레는 그 자체가 나쁜것은 아닌데요. 이론적으로는 디플레가 길어지면 생산이 줄어서 경기도 안 좋아질 우려가 높습니다. 그래서 경계하는 것이구요. 이번에 금리가 내리면서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유로화의 강세가 이어질까요? 유로화의 적정 수준은 어느정도로 보십니까? 수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건 아닐까요?
 
전문가: 금리가 인하되기 전에는 유로화가 단기 강세를 가는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현재는 준강세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집단에서 유로화, 달러화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달러와 유로화와의 관계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겁니다. 대개 중장기를 좋게 보고 단기는 약하게 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결과입니다.
 
제가 볼때는 금리 인하가 단행됐기 때문에 유로화는 단기 혼조, 중장기로 본다면 경기가 나아지면서 준강세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ECB그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완화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해설위원: 일단 금리를 내려놨으니 상황은 지켜볼 것 같습니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6~9개월 걸린다고 보는 경제학자들이 많기 때문에 단기간에 추가 금융 완화가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ECB의 깜짝 금리인하 결정이 우리 증시에서는 소재, 산업재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유로존 경기 동향과 밀접하게 움직였던 업종인데요.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확인된 미국의 3분기 GDP결과도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개선된 결과를 기록했는데요. 그러면서 올해 내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중국 3중전회에서 어떤 개혁안이 발표될 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주요 정책노선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서 수혜를 볼 만한 업종을 점검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효과로 국내 증시가 조정 분위기에서 벗어날지 여부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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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