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는 민간과 합동으로 최대 1조달러 규모의 '금융안정기금(FST)'을 만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소비자·기업 등에 대출을 1조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안정계획(FSP)을 10일 발표했다.
다음은 금융안정계획의 주요 내용.
◇ 민관 투자펀드(PPIF) 설립 = 미 정부는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투자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급증하면서 손실이 확대돼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회사의 부실을 털어줘 대출확대에 나서도록 하려는 것이다.
펀드는 우선 5천억달러 규모로 출범한 뒤 추후 최대 1조달러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 금융안정기금(FST) 설립 = 정부는 또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을 위해 금융안정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기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은행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은행으로부터 우선주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자산 1천억달러 규모 이상이거나 자금지원이 필요한 금융회사는 대출 확대와 잠재손실 흡수를 위해 자본 확충이 필요한지를 판별할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하기로 했다.
◇ 대출 확대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그동안 운영해왔던 긴급유동성 지원창구인 자산담보부증권 대출창구(TALF)의 지원규모를 1조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주택압류 위기에 몰린 모기지 대출자들을 구제하고 소비자 대출 및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며, 재무부는 TALF에 1천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연준은 AAA 등급의 대출 담보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