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누적생산 8천만대 돌파"

'아반떼' 910만대로 1위..'쏘나타'·'엑센트' 순
"국내공장이 누적 8000만대 달성 주역..74% 담당"

입력 : 2013-11-11 오전 11:51:3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누적생산대수 8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번 쾌거는 현대차(005380)가 창사 이듬해인 지난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 556대를, 기아차(000270)가 지난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 'K-360'을 생산한 지 50여년 만에 거둔 성과다.
 
첫 생산 이후로 30여년이 지난 1993년 누적생산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6년 만인 1999년 2000만대를 돌파하면서 가속도를 붙여나갔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7000만대를 돌파한 후 이번 8000만대 돌파까지 만 2년도 걸리지 않았다.
 
8000만대 중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은 '아반떼'로, 지난 1990년 출시(당시 모델명 : 엘란트라) 이후 910만대가 생산됐다. 아울러 '쏘나타'가 673만대, '엑센트'가 663만대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국내공장이 누적생산 8000만대 달성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누적생산대수의 74%인 5988만대를 국내공장에서 담당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3313만대는 해외로 수출됐다.
 
국내공장 다음으로 생산대수가 많은 지역은 중국(베이징현대, 사천현대, 둥펑위에다기아)으로, 지난달까지 총 754만대를 생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인도공장 505만대 ▲미국(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 347만대 ▲유럽(현대차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268만대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글로벌 판매량 대비 자국 생산 비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712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그중 절반 가량인 349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했다. 이는 자국생산 비율만 49%를 웃도는 것으로, 전 세계 판매량 200만대 이상 9개 주요 완성차 업체(피아트에 합병된 크라이슬러 제외) 중 1위다.
 
또 자국 생산대수도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GM 등을 제치고, 일본 토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 8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자국 생산량이 502만대 줄어드는 동안 100만대 가까이 자국 생산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산업 연관효과와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지난 10년 동안 국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국 생산 비율을 유지함으로써 국내 고용 증가와 경제성장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누적 생산대수 8000만대를 돌파했다.(사진=현대·기아차)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한승 기자
이한승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