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1일 KT 서초 사옥을 비롯해 관계사와 임원 거주지 등 13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KT 서초사옥은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나머지 12곳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경기도 분당 KT 본사와 서울 서초동 사옥, 이석채 회장(사진)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고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는 임직원 사무실 8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상태로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 일정과 방식 등을 결정하고,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회사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