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핵심기술을 빼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LG디스플레이(034220) 협력업체로부터 OLED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7명과 협력업체 대표 B씨, 법인 2곳 등 총 13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LG디스플레이 협력사로부터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관련 제조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말께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관련기술을 빼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액정표시장치(LCD)공장과 OLED공장, 천안 LCD공장, 경기 기흥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와 서류를 확보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지난해 9월 OLED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12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LCD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술 유출을 둘러싼 양사 간 공방은 법정으로 비화됐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는 특허소송 대상이 된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특허심판원에 각각 청구하면서 갈등이 격화됐지만 정부 중재로 지난 2월 양사가 만나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