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MMF 사상최대 폭증..18.5조↑

입력 : 2009-02-1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크게 확대됐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개인과 금융기관의 단기여유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면서 MMF 자금이 폭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MMF로는 18조4626억원이 유입돼 사상 최대로 폭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MMF 설정잔고는 107조3649억원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지난 6일 기준 MMF 설정잔고는 114조590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5조3804억원이 줄어 전월(-11조1089억원)에 이어 두달째 감소했다.
 
한은의 유동성 확대정책으로 은행의 자금사정이 좋아지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의 순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CD잔고는 2조9000억원이 줄어든 99조7000억원이었고, 은행채도 3조445억원이 줄어들어 156조5117억원을 기록했다.
 
펀드에서는 주식형이 9768억원, 혼합형이 1조1518억원 줄은 반면 채권형은 3조461억원이 늘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대출에서는 기업과 가계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기업대출은 감소세로 전환된 지 한 달만에 다시 5조9210억원이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이 지난해 12월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3조2531억원이 늘어났고, 중소기업 대출도 설자금과 부가세 납부수요 등으로 2조6689억원 증가했다.
 
한편 기업들의 간접대출 뿐만 아니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통한 직접자금조달도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달 20일 기준 CP는 한은의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 자금에 의한 증권사의 선제적인 CP매입으로 발행여건이 크게 호전되면서 전월 1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6619억원으로 급증했고, 일반기업 회사채(공모)도 월간 최대규모인 4조3912억원이 순발행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조8000억원이 늘었지만 설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3조2000억원 줄면서 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6814억원이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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