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11일부터 13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제외한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해온 민주당이 14일부터는 국회 정상화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의원총회를 갖고 의사일정 정상화를 결정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으나 국회 일정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사진)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서민들의 민생고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 수호 투쟁과 함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도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사진=정호준 의원실)
이어 "향후 전개될 법안과 예산안 심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심도 있고 치밀한 논의를 전개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말로 의사일정에 복귀할 뜻임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실타래처럼 얽힌 현 정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그간 민주당이 대통령께 요구해왔던, 국가기관 선거 개입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특위 구성, 대통령의 민생공약 실천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18일에 있을 시정연설까지 분명하게 밝혀주실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고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제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통령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면서 "민주도 민생도 해야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바쁘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현명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