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3천명 참여 '김장나누기' 개최

입력 : 2013-11-13 오후 4:12:1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국야쿠르트와 서울시는 13일 서울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야쿠르트아줌마와 임직원 1500여명과 각계각층의 서울시민 1500여명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2001년 부산의 한 야쿠르트아줌마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2004년 이후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올해는 행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참가를 신청한 시민봉사단 1000여명이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에 함께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 이연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미셸.Y.아웃러 주한미국대사관 외교관 등도 김치를 담갔다.
 
이날 사용된 절인 배추의 무게는 200톤(약 12만포기), 양념은 50톤으로, 총 250톤의 김치가 만들어졌다.
 
행사 당일 서울광장에서 버무려진 김치는 130톤(약 6만포기)이며, 나머지는 충남 논산에서 작업해 전국의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가구당 약 10㎏(5포기 내외)씩 포장돼 1인~2인 가구가 겨울을 나기에 넉넉한 양이며, 매년 2만5000여곳의 취약계층 가정이 혜택을 받고 있다.
 
김장에 쓰인 배추와 무, 파 등 주재료는 충남 논산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했고, 강경 젓갈, 신안 천일염 등 국산 농수산물을 부재료로 사용했다.
 
이로써 농민에게 농산물 가격 등락과 관계없는 안정적 수익을, 소외계층에게 건강한 김치를, 기업은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해 3자 간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8년(131톤)과 2012년(140톤) 서울광장에서 김치를 만들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2200명)이 가장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근 기록을 인증받았다.
 
올해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약 3000명)이 김장에 참여하는 주제로 월드기네스 수립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한국야쿠르트가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문화 등재를 응원합니다'란 대형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김혁수 사장은 "매년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행사를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김장 규모와 인원을 축소한 적이 없다"며 "올해도 정성껏 준비한 재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예년보다 더 큰 사랑을 가득 버무려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축제'가 열린 가운데 (왼쪽 두번째부터) 전 미스코리아 송다은씨,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미셸.Y.아웃러 주한미국대사관 외교관이 직접 담근 김치를 들고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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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