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는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백화점업체 메이시 실적호조에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3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0.96포인트(0.45%) 오른 1만5821.6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5.66포인트(1.16%) 오른 3965.58에,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14.31포인트(0.81%) 오른 1782에 클로징벨을 울렸다.
장 초반 미국 연준이 조기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감과 함께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 유로존 9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5% 감소하면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소식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미국 내부 호재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모멘텀이 된 것은 미국 2위 백화점인 메이시의 실적이었다. 이 날 메이시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47센트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22% 증가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시장전망치도 상회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세를 나타냈다.
장중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재정적자가 916억달러 기록하며 전망치였던 1020억달러를 하회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9월 경기선행지수가 100.7로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는 소식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OECD는 내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위주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구글(2.04%), 마이크로소프트(2.13%), 퀄컴(2.22%), 페이스북(4.52%), 링크드인(5.49%) 등 기술주가 특히 강세였다. 2011년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낸 메이시(9.39%)를 중심으로 갭(1.2%), 랄프로렌(2.67%) 등 소비주도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0.5%),통신(0.2%), 유틸리티(0.3%) 등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는 회계연도 1분기 수익이 20억달러, 주당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1억달러, 주당 39센트를 밑돈 수치다. 주당 51센트를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도 하회했다. 시스코는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6.81% 하락한 2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