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6조9455억원,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된 7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증가 요인은 원전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발전용 LNG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의 경우 난방용 도시가스 판매량이 적어 매년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가 확대된 요인은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이 올해는 1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89억원 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매분기 해외 자원개발(E&P) 손상차손, 법인세 이슈로 영업외부문의 일회적 요인으로 실적 부진을 경험했다"며 "연간 순이익이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이월결손금 환입으로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 순이익 감소폭이 컸던 점은 아쉽다"면서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E&P 사업 이익이 증가하고, 본업 보장이익 역시 15% 증가하며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주가는 유상증자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19.9% 상승하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이후 현재까지는 조정국면에 접어든 상태"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요금 규제 완화, 해외자원개발 가치 가시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