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3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3분기(7~9월) 은행권 부실대출잔액이 56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수준에 비해 241억위안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5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다만 같은 기간 중국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직전분기의 0.96%에서 0.97%로 오르는데 그쳤다.
이 중 중소형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0.80%에서 0.83%로 상승했다. 특히, 3분기 초상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0.79%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성장이 둔화되면서 부실대출 규모도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형은행의 부실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록 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얀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도 "경제 성장 둔화와 과잉생산 문제로 부실 대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대출 확장의 영향으로 부실 대출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