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노무라홀딩스가 일본 주식시장이 약 20% 급락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케도 노리카즈 노무라홀딩스 주식시장 영업 및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이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를 확신하지 않는 한 닛케이225 지수는 1만2000선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추가 노력을 통해 경기 부양 효과를 투자자들에게 증명하지 않는다면 향후 증시가 약 20%나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일본의 미래를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해외와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증시는 올 한해 4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선진국 증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12%나 상승한 1만4876.4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올해 해외 기관 투자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투자한 자금은 1085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아시아 10개국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다만 일본 증시는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5월에 비해서는 4% 넘게 하락했다. 정부의 소비세 인상 계획이 일본 경기 회복의 긍정적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현행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에 8%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는 "임금인상, 고용확대로 연결되는 경기의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아케도는 "일본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다음달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과 5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노무라 투자포럼에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포럼에 참석하는 투자자들은 소비세 인상이 일본 기업들에 악영향을 끼칠 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