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하락했고 금은 모처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2달러(0.1%) 내린 배럴당 9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0만배럴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칩 호지 맨유라이프 자산운용 전문가는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에 계속 하방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브렌트유와의 가격 격차도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자넷 옐런 차기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에 WTI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고 브렌트유 선물은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42달러(1.4%) 상승한 배럴당 108.54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미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을 털어내고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9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1286.30달러를 기록했다.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너무 일찍 축소하면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발언하자 금값이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이다.
닉 브라운 나티시스 상품 리서치 헤드는 "투자자들이 옐런의 비둘기적 발언에 연준의 부양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1.4% 오른 온스당 20.722달러에 장을 마쳤고,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일과 비슷한 3.161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3% 내려간 부셸당 4.264달러를 기록했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하락한 부셸당 6.44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대두 1월 인도분 가격은 0.01% 내려간 부셸당 13.1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