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청문회 발언이 시장을 들뜨게 했다. 강력한 경기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연준의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것이다.
간밤에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소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덜어준 옐런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이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된 답변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연준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힌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계기로 달러인덱스가 5일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 강세,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백화점 업체 메이시가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국으로 글로벌 소비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소비와 맞물린 종목군,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금통위의 우선 순위는 국내 경기회복
기준금리가 다시 2.5%로 동결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옐런 부의장의 시장 친화적 스탠스를 근거로 금통위의 시각 변화를 기대할 만도 했다. 그러나 금통위는 우리 경제 회복에 더 초점을 맞췄다. 총재는 경기 하방 위험에도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기준금리는 내년까지 동결될 전망이다. 섣부른 금리 정상화는 우리 경제의 적정 금리 수준을 상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미국 가계자산을 보니
연말 소비시즌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미국 가계의 자산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소비재가 주로 소비되는 연말 소비 특성상 결국 가계 재정상태에 따라 소비 여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의 비중이 늘고 있다.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률도 높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7년만에 두 자리수로 진입했다. 미국 주가는 연일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연말 소비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