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지난주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의 청문회에서 예상대로 양적 완화 유지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테이퍼링 조기 시행 우려는 사그라들었다. 이번주도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테이퍼링 우려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반등 영역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심리와 수급환경 안정을 기초로 반등을 기대해야 하는 국면"이라며 "외국인 태도의 단기 변화를 낙관할 수는 없지만, 시장금리의 안정 가능성이 작지 않고, 선진국 중심의 매크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종가지수가 1997포인트였고, 올해 이익 성장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형성할 이유가 없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주요 변수로 미국의 연준인사 연설, 10월 FOMC의사록, 미국 소매판매, 유로존 및 중국 제조업, PMI 잠정치 등을 꼽았다.
<11월 3주 글로벌 주요 경제 일정>
(자료 = 유진투자증권)
곽 연구원은 "이번 주 연준 연설자는 코처라코타(비둘기파), 더들리(비둘기파), 플로서(매파) 등인데 비율상 비둘기파가 많아 옐런 차기 의장에 이어 이들 연설은 연내 테이퍼링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를 통해 회복세가 확인될 경우 소재, 산업재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미국에서 발표되는 10월 소매판매는 연말 소비 특수에 대한 힌트가 될 전망"이라며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IT 업종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