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용규(28)가 결국 소속팀 KIA와 협상에 실패하며 다른 팀들과의 협상을 시작한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이용규와 진행하던 지난 7일간의 FA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이용규는 오는 17~23일 다른 팀들과의 협상을 하게 된다.
이용규와 KIA는 원소속팀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16일 오후 서울에서 진행한 KIA와의 마지막 협상에서 양측의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주변 상황을 종합할 경우 KIA는 지난 2012년 김주찬에게 제시한 금액 '50억원'보다 높은 금액에 옵션을 더해 60억원 안팎의 금액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용규는 더욱 높은 금액과 좋은 조건을 끝내 고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전날(15일) 협상을 포함해 5차례 만남의 자리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결국 의견차만 계속 확인했을 뿐이었다.
KIA는 "우선협상 기간에 원활하게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용규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추후 협상테이블을 기다리겠다"면서 "이용규와의 FA 계약을 맺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원소속팀인) KIA와의 FA 계약을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면서 "FA가 됐기에 시장에서의 가치를 평가해보고 싶다"고 계약을 맺지 못한 소회를 밝혔다.
KIA는 이용규가 23일까지 다른 구단과 FA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24일 이후로 협상 자리를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던 이용규는 '611득점 300타점 245도루, 타율 2할9푼5리' 개인통산 성적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근성 넘치는 플레이에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