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오피스텔, 설계특화로 수요자 공략

원룸 이미지 탈피..투룸·쓰리룸 평면구성

입력 : 2013-11-17 오후 12:52:59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오피스텔 설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원룸형 이미지를 탈피한 투룸·쓰리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지속되는 전세난에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이들을 공략한 다양한 평면이 나오고 있다.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조식, 세탁 등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대분리형 설계를 오피스텔에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선택형 인테리어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분양한 '상암오벨리스크 2차'는 전용 35~43㎡ 투룸형 물량 15가구에 383명이 몰려 25.5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문정동 '송파아이파크'도 투룸형인 전용 50~55㎡가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연말에도 강남 송파, 고양시 일산,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김천혁신도시, 충남 천안 등 지방에서 맞춤식 평면을 내세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KTX역사가 자리해 주목받는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김천 코아루 파크드림 CITY'가 이달 중 분양을 시작한다. KTX 김천구미역 앞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중심상업지구 내 노른자위 입지를 갖췄으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28~59㎡ 중소형 469가구로 구성됐다.
 
◇김천코아루파크드림시티 조감도(사진=뉴스토마토DB)
 
이 오피스텔은 혁신도시 이주종사자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인포메이션 서비스센터, 세탁서비스, 조식서비스 등 호텔식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옥상공원 등 아파트에 버금가는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강남 송파에 들어서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전용 21~74㎡ 345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2283가구 물량을 먼저 선보였다.
 
원룸과 투룸을 한 동에 배치한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투룸과 거실 전용 동을 따로 구성했다. 세탁·청소·식사 등 호텔식 서비스를 비롯해 단지 내 어린이집, 강동 경희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충남 천안 제3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천안비즈타워'도 이달 중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 15㎡ 414가구 규모다. 이 오피스텔은 보안에 민감한 여성 입주민을 위해 여성 전용 층을 배치하고 파스텔 색상으로 인테리어를 꾸민 세대를 선보인다.
 
중흥종합건설이 천안시 불당지구에서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시티'는 소비자가 평면과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다. 전용 84㎡ 단일면적에 소비자가 3가지 평면 타입과 두 가지 인테리어 스타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방식이다. 지하 5층~ 지상 42층 10개 동, 1416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신세계건설(034300)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하이투모로'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0층 720가구 규모로 평면을 전용 22~54㎡ 10가지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대우건설(047040)은이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광교 에코 푸르지오시티' 또한 전용 22~44㎡ 스튜디오형과 복층형 38~42㎡ 테라스 등 다양한 평면을 선보인다. 거실과 침실 분리한 복층형 설계타입, 부분 임대가 가능한 세대 분리형 복층설계 등이 적용됐으며 1, 2층 층고를 2.4m로 동일하게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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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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