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로 민주당의 투쟁 이유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18일 박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이 그 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주장들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국정원 특검을 요구하며 원내 투쟁을 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일부 양보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회에서 합의할 경우 특검을 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현재 재판과 수사 중인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히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해, 국정원 특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News1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답안에 민주당이 반응을 보일 차례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다"고 말하는 등 예산안,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민주당에 호소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제 국회가 화답할 차례이다. 이제는 정쟁을 접고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할 때이다.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이제 중단해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