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류현진에게도 친정 팀의 전력 강화는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
류현진은 18일 서울시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 캠핑장에서 열린 재능기부 행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한화 이글스의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전날 정근우와 이용규를 각각 70억원과 67억원에 영입하며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을 확보했다.
그는 "한화의 이번 FA 선수 영입은 대만족"이라며 "한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정근우·이용규 등 좋은 선수가 갔고, 외국인 타자 1명도 잘 영입하면 타선의 전력이 좋아질 것 같다. 거기에 (김)태균 형이 4번을 치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이번 시즌 꼴찌의 굴욕감을 맛봤다. 하지만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화에 약 280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남겼고 한화는 올해 FA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으로 한화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농담을 던졌다. 그는 "아직 정근우 선배와 이용규 선배에게 연락이 없었다"며 웃어보인 뒤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겠다. 맛있는 걸 얻어먹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트레칭을 하고 캐치볼을 함께하며 참석 어린이에게 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 류현진은 이후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점심 식사도 함께하는 등의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모두 종료된 뒤에는 준비한 각종 선물을 아이들에게 나누며 기념촬영의 자리도 마련했다.
류현진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오늘 행사는 시간이 짧고 날씨도 좋지 않았다. 나도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아쉬운 사항이 많다"며 "박찬호 선배처럼 하루 종일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그러면 한 명씩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내 이름을 내건 야구캠프를 마련해서 아이들을 지도해보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열심히 쉬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면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