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며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흔들리던 시장이 어느정도 회복됐다.
19일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추세 상승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기업 이익 전망의 반등이 담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장기 평균 수준"이라며 "관건은 가격 메리트 여부보다 이익 전망 개선 여부다"고 진단했다.
옐런 효과로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지만,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이익 전망 반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12개월 예상 EPS와 이익 모멘텀을 따져보면 자동차부품, 은행, 유통, 화학 등의 업종이 이익 전망 개선 내지는 하향 조정 제동 또는 이익 모멘텀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의 하락 조정에 제동이 걸렸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정승재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 인덱스가 반등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이라며 "중기적 흐름에서 달러 인덱스의 위치는 바닥권에 가까워 추가 하락의 여지가 많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올해 12월로 인식되던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내년으로 밀리는 분위기인 만큼 달러 인덱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줄었다는 의미다.
수급상 상승 추세를 복원하려면 기관의 매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 현재 수준에서 움직힐 것"이라며 "코스피의 상승 추세 복원 여부는 국내기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