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이 다시 한번 중국시장을 두드린다.
먼저 엔씨소프트가 현지 배급사 텐센트와 손잡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공개서비스에 곧 들어간다. 아울러 북미시장에 출시했던 ‘길드워2’도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터라 이번 기회에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같은 장르의 게임으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역시 내년 공개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한창이다. 두 게임은 높은 작품성을 기반으로 국내에 적잖은 흥행몰이를 한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게 운영업체들의 설명이다.
스포츠·캐주얼게임의 공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한빛소프트는 파라다이스 네트워크와 리듬액션게임 '오디션3'의 중국 수출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아울러 조이시티 또한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의 공개서비스 날짜를 12월19일로 확정지었다.
조이시티측은 프리스타일2를 두고 “화려한 그래픽과 손쉬운 조작감으로 2013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게임으로 선정되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시장은 한국 온라인게임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다수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며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줬고, 이중에서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는 여전히 수백만명의 동시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성이 높고, 이용자 정서 또한 상당 부분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게임시장 경쟁상황이 매우 치열해지고, 현지 업체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마냥 성공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이후로 크게 히트한 작품이 없다. 또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계약조건도 예전에 비해 불리해진 상태다.
따라서 게임사들이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성공을 얻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 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현지화 작업과 비공개 서비스를 통해 중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게임을 내놓는 것도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