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20일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정부의 전기인상 요금으로 실적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예정돼있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완료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날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주택용은 2.7%, 일반용은 5.8% 인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요금인상으로 인한 내년 연간 영업이익증가효과는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요금인상과 에너지세율 조정안을 모두 감안한 내년 연간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약 1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5000억원,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적정 투자보수율에 근거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도 "현재는 비용 감소를 통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이어지는 국면"이며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블록딜로 인한 오버행 우려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록딜이 성공하면 단기 오버행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에너지세율 조정 이슈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전날 기획재정부는 발전용 연료인 유연탄을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영향으로 한전에 연간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내년에 시행 시기가 임박했을 때 내년 이익 추정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