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테이퍼링 조기 시행 우려..美국채값 하락

입력 : 2013-11-21 오전 8:20:4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테이퍼링 가능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80%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1.3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11%포인트 올라 3.91%로 집계됐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국채가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또 지난달 29~30일 열렸던 FOMC 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내 위원들은 향후 수개월 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지난달 회의에서는 추가 자산매입 한도 설정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밝혀져 테이퍼링 조기 시행 전망에 힘이 실렸다.
 
윌리엄 랄킨 카봇머니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음달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시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테이퍼링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 오른 5.95%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08%를 기록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내려 1.71%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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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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