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동시다발적 대외 악재 부각..1990선 추락(마감)

입력 : 2013-11-21 오후 3:30:24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대외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며 2000선을 내줬다.
 
간밤 마감한 뉴욕증시는 지난달 열린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수 개월 내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ECB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금리를 현 제로수준에서 -0.1%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중국에서 발표된 11월 HSBC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해 전망치를 하회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이같은 악재 영향으로 전일보다 3.53포인트 하락한 2013.71에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이 커져 전날보다 23.46포인트(1.16%) 내린 1993.78에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지북을 통해 양적완화가 구체화됐고 유럽의 ECB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에 민감도가 높은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37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연기금에서 596억원 사들이긴 했지만 금융투자쪽에서 1151억원 내놓으면서 전반적으로는 총 49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2720억원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기계업종은 2.44% 하락하면서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려났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증권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04% 하락한 144만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시장 대비 선전하는 듯 했지만 결국 하락으로 돌아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나란히 1%대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며 7%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한진칼(180640)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실사 결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4%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5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11포인트(0.62%) 내린 501.05를 기록했다.
 
포스코(005490)ICT가 전기료 인상으로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에 6%대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0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상정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