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선진화법' 설전

최경환 "고장난 총 들고다녀..아무것도 할수 없다"..전병헌 "고장난 총도 쓰면 안돼"

입력 : 2013-11-21 오후 5:22:2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출판기념회에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신경전을 벌였다.
 
2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홍문종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먼저 축사를 한 최경환 원내대표는 “요즘 전쟁에 나가 있는데 고장난 총을 들고 다닌다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전 대표가 이걸 알고 있다. ‘쏴봐, 쏴봐’ 하는데 쏠 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고 있다고 돌려 말했다.
 
바로 이어서 축사를 한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장난 총을 가지고 다닌다고 하는데 고장났는지 안났는지 잘 모른다”며 최 원내대표의 말에 반박했다.
 
전 원내대표는 “빈 총도 안 맞은 것만 못한다는 속담 있는데 가급적이면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 될 수 있도록 윤 수석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 드린다”며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합의 없이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정치 너머의 세상'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사진=김현우 기자)
 
친박 핵심 인사인 윤 수석의 ‘정치 너머의 세상’ 출판기념회에는 여야 지도부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서청원 의원도 축사를 했다..
 
민주당에서는 김관영 수석대변인, 홍익표 의원, 김춘진 의원, 유인태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또 서남수 교육부장관, 최계운 K워터 사장,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정학윤 전 의원, 이본수 인하대학교 전 총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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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