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보험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보험사들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이 퇴직을 유도하는 전직 지원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사내 게시판에 창업 등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나흘간 '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삼성생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진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보험대리점 창업, 컨설턴트 교육 전문 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의 전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대졸 임직원 15년 이상, 초대졸, 고졸 사무직 12년 이상 근속자이며 퇴직자에게는 법정퇴직금과 1년 연봉에 상당하는 별도의 전직 지원금이 지원된다.
삼성생명(032830)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임직원들의 전직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일반적인 퇴사와 달리 회사와 단절되는 것이 아니고 보험 대리점 및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화재(000810)도 오는 25일까지 '창업지원 휴직' 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근속 12년차 이상의 40~50세 창업 희망자로 퇴직 위로금과 직급에 따른 창업지원금이 지원을 지원한다.
삼성화재 사원대표기구와 협의해 작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지난해 임직원 3명이 신청해 현재 휴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