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핵폐기물 처리기술을 이용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폐기물 처리사업에 참여한다.
한수원은 22일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IHI)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라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을 한수원의 유리화 기술로 처리하는 내용의 '방사성 폐기물 유리화사업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보유한 유리화 기술은 방사성 폐기물을 초고온의 용융로에서 유리물질과 혼합해 안정한 상태를 갖춘 고체로 만드는 것인데, 핵폐기물의 부피를 최대 33배까지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도 차단해 환경오염까지 막을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한 방사성 폐기물 유리화기술 개념도(자료=특허청)
한수원은 현재 세계 최고수준의 유리화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울원전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유리화 상용설비를 세계 최초로 완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과 IHI社는 일본 후쿠시마 국제원전해체연구소에 공동 연구제안서를 제출한 후 핵폐기물 유리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리화기술을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처리에 적용하면 폐기물 저감은 물론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