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규와 얘기하고 있는 (오른쪽)찰스 로드.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찰스 로드(전자랜드)를 2년간 지도했던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이 로드의 부진에 대해 언급했다.
전 감독은 "로드는 농구 기량도 기량이지만 몸이 기본적으로 돼야 하는 선수"라며 "안 그래도 유도훈 감독과 로드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24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로드는 살이 금방 찌는 체질"이라며 "운동을 많이 해야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드는 기술 보다는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으로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KT에 데리고 있을 때 훈련을 좀 게을리 해서 많이 혼냈다"고 덧붙였다.
로드는 지난 2010년부터 2시즌 동안 KT에서 뛰었다. 첫 시즌에는 54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15.1득점 5.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평균 20.3득점 11.5리바운드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고무공 같은 탄력을 앞세운 호쾌한 덩크슛으로 로드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곤 했다.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던 로드는 올 시즌 전자랜드에 합류했다. 유도훈 감독은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로드를 지명했다. 하지만 로드 보다는 2라운드에서 뽑은리카르도 포웰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로드의 부진은 무릎부상 때문에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 로드의 기량 회복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전창진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상 재활 과정에서 팀에 들어오지 않았나본다"고 관측했다.
올 시즌 로드는 17경기에 나서 평균 8.2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도훈 감독은 2라운드까지 지켜본 뒤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유 감독은 로드의 교체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KT전 이후 경기가 조금 없으니까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감독은 "로드가 항상 준비는 하고 있는데 그게 안 보이는 것 뿐"이라며 "좋은 몸놀림이 나오면 계속 데리고 갈 수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