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프로농구)LG-삼성 '더니건 효과' 창원에서도 통할까?

입력 : 2013-11-21 오후 1:32:35
◇서울 삼성의 이시준(가운데)과 창원 LG의 문태종(왼쪽), 데이본 제퍼슨.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창원 LG가 서울 삼성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LG(공동2위)는 21일 저녁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5연승 중인 삼성(8위)과 홈경기를 치른다.

삼성의 '더니건 효과'가 LG를 상대로도 통할지 주목된다.

◇팀 분위기

LG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 동부, KGC인삼공사, 모비스를 잡았다. KT에게 지긴 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종규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종규는 지난 3일부터 30분 이상 출전하며 높이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일 오리온스를 잡으며 SK, 전자랜드, 동부, KCC를 차례로 연파했다. 더니건 복귀 이후 5연승 중이다. 더니건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시너지효과가 나며 공수 양쪽에서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두 SK를 잡았다는 점에서 순도 높은 연승이다.

◇핵심 기록

LG는 공격력이 화끈하다. 득점 1위(79.2점)와 2점슛 성공률 2위(53.2%)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 4위(35.1개)도 나쁘지 않은 수치다. 반면 최소실점은 8위(76점)다. 최소실책 7위(12.9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누적 속공개수 공동 2위(58개)는 젊고 빠른 이미지를 증명하고 있다.

삼성은 득점과 실점에서 모두 평균적이다. 가로채기 1위(9개), 3점슛 3위(20개), 어시스트 3위(16.3개)는 눈여겨 볼 부분이다. 최소실책 8위(12.9개)는 몇 년간 지적된 실책 문제가 아직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5연승 기간 동안 삼성은 '짠물수비'를 펼쳤다. 연장까지 간 동부전(83-80)을 제외하고 4경기에서 평균 56.7실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 SK, 전자랜드, KCC 모두 삼성의 달라진 수비에 당했다.

◇전술적 관점

골밑 싸움이 관건이다. LG는 김종규와 메시가 있다. 삼성은 더니건과 이동준이 골밑에서 버틴다. 이들 콤비가 살아났을 때 LG와 삼성 모두 경기력이 좋았다. 파생되는 공격 방법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LG가 원정에서 삼성을 88-73으로 눌렀다. 하지만 그때는 더니건이 없었다. 모든 초점은 더니건으로 쏠린다. '더니건 효과'가 빠르고 높이까지 갖춘 LG를 상대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벤치 흐름

LG 김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 메시와 제퍼슨에 만족하고 있다. 분위기를 잘 타는 젊은 선수들의 성향도 항상 고려하고 있다. 홈에서 하는 경기에 특히 자신 있어 하고 있다. 창원은 홈팬들의 열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성적까지 좋아 젊은 선수들이 관중들의 지지 속에 신나게 뛰고 있다.

김동광 감독은 더니건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묵직한 선수 하나가 돌아와 파생되는 부분이 많다"고 김 감독은 분석했다. 공격에서 다양함이 더해졌고 선수들도 이기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김동광 감독은 최근 "부상 중인 김승현이 들어와도 당장 주전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예상 라인업

LG: 김시래(양우섭)-박래훈(유병훈)-문태종(김영환)-기승호(제퍼슨)-메시
삼성: 이정석-이시준(김태주)-임동섭(차재영)-이동준(존슨)-더니건

◇예상 승패

박빙의 승부가 예측된다. 그러나 LG의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열렬한 홈팬들의 응원은 중요한 부분이다. 더니건도 비슷한 유형의 메시와 처음 만난다. 힘과 힘이 맞부딪히게 된다. LG가 더니건에게 줄 건 주고 나머지 요소를 틀어막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이 경우 LG가 다소 우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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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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