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시장의 장기적 관심사인 테이퍼링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연말 소비특수 시즌 성과에 모아지고 있다.
25일 증권가는 오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점으로 시작되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하자로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 매출에 대한 시장 예상은 긍정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 시즌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미국 대표 수출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하는 미 소비 시즌에 대해 올해는 예상치를 웃도는 특수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연구원은 "미 셧다운 이후 이번주에 발표될 소비심리지수는 개선세가 예상되고,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해 보다 높지 않아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국 업종 중에서는 IT와 일부 OEM 의류 업체, 자동차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자동차는 소비시즌 모멘텀보다는 연말 교체수요의 증가 여부에 따라 영향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며 "소비심리지표의 개선은 쇼핑시즌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FOMC 의사로 공개로 재점화됐던 조기 테이퍼링 경계감은 얠런 미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으로 재차 완화되는 양상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은 예상 범위 내의 무난한 이벤트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공개시장조작 등 통화 보완책 마련과 기준금리 인상 지연 등을 감안할 때 미 통화정책은 상당기간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주식시장이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실물경기의 긍정적인 변화에 순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