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반등해 20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 오른 1999.64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전날 1% 넘게 하락했지만 이날은 옐런 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의 인준과 이로 인한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에 재차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이슈에 따라 단기 변동성을 겪을 것이지만 추세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이끌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글로벌 이슈에 따라 등락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며 "하지만 국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추세에 대한 믿음까지 하락시킬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에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되기에 앞으로 국내 시장의 투자 심리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심리, 지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코스피도 미국 투자자의 낙관 심리와 비슷한 방향성을 보여왔기에 국내 경기 안정성이 부각될 경우 증시에도 호재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기업 이익의 안정적인 흐름도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조기 시행 가능성으로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이 크다"며 "하지만 금융 시장의 추세를 바꿀만한 획기적인 이벤트가 아니기에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조정 시마다 경기민감주 위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대외 호재에서 시작된 단기 상승세가 대외 악재로 최근 꺽이는 모습을 보인 만큼 해외 이슈와 외국인의 태도 변화를 관찰해야할 시점"이라며 "단기 변화에 지나치게 추세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변동성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단기 실적 변화 이슈가 큰 산업이 부재한 만큼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균등한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 특수 시즌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이 다시 무너졌지만, 미국의 개인 소득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소비 특수에 따른 12월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또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3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신흥국들의 자금흐름과 비교했을 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5년간 12월 외국인 매수 추이를 볼때 201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달 말부터는 미국 소비 특수 기대감에 따른 매수 재개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