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주말에 이어 25일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사제단의 발언을 맹 비난하며 비판의 수위를 야권 전체로 확대했다.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토 수호의 국론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유가족과 피해 가족 그리고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어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의원은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해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와 신 야권연대를 결속한 만큼 이들의 활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 밝혀 대한민국 국론을 통일시켜야 한다"며 야권 전체를 압박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최근 북한의 망언도 문제지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일부의 그릇된 발언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넘어 분노를 사게 하고 있다"며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증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앞장서야 할 분들이 종북세력과 같은 정치적 편향성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에 앞장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 ⓒNews1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 신부의 망언도 기기 막히지만 일부 진보언론을 자처하는 매체들의 보도와 박 신부의 후속 반응은 더 기가 막힌다"며 "박 신부의 발언을 종북몰이에 이용한다는데, 북한이 쏴야 하는 것을 쏜 것이 연평도 포격이라는 발언이 종북이 아니면 무엇인 종북이냐? 종북을 종북이라고 말하지도 말라는 그분들이야말로 어느 나라 국민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사제단의) 미사 강론은 "과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천안함 사건 당시 전사한 46명과 연평도 포격 당시 전사한 2명의 호국 영령과 유족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대 못을 박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아무리 헌법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지만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그와 같은 언행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지,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정의 구현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