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캐주얼 강자 '엠케이트렌드'..NBA로 재도약

입력 : 2013-11-25 오후 2:26:4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가 직접 기업을 취재해서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임애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어떤 기업에 다녀오셨나요?
 
기자: 아마 집에 TBJ나 버커루, 앤듀 등의 옷이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바로 이 브랜드를 소유한 엠케이트렌드(069640)에 다녀왔습니다.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의류업체인데요.
 
지난 1995년 TBJ 브랜드로 시작했습니다. 2000년에는 엠케이트렌드로 상호를 변경했고, 2011년 6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현재 김상택·김문환 씨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지분율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 63.4%, 우리사주조합 4.3%, 소액주주가 32.4%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대주주 중 김상택 대표이사가 31.7%로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구요. 그 다음 김상훈 사장이 27.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엠케이트렌드가 보유한 브랜드를 언급해주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우선 전체 의류패션시장을 보면 캐주얼과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스포츠, 골프의류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캐주얼이 30%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엠케이트렌드는 캐주얼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TBJ와 앤듀, 버커루, 그리고 NBA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가 타깃입니다. 네 브랜드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실텐데요.
 
먼저 TBJ는 실용성을 내세운 중저가 이지캐주얼입니다. 버커루는 청바지 브랜드입니다. 유독 청바지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데요. 이를 타계하기 위해 국내 소비자 체형에 맞으면서 감각적인 패턴을 개발해 인기를 얻었습니다.
 
앤듀는 도회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캐주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11년 론칭한 미국프로농구 브랜드인 NBA는 미국 NBA팀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멀티스트리트 캐주얼입니다.
 
엠케이트렌드는 의류뿐 아니라 편집숍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 가로수길에 KM PLAY를 론칭했습니다. 총 20여개 브랜드로 구성돼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할 만한 기업인지 확인해 봐야겠는데요.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매출 성장을 시현 중입니다. 2012년에는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는데요. 이는 엠케이트렌드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공동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2011년 상반기 상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패션 의류업계가 업황이 좋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업체가 하반기 성수기에 대비해 생산량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해 겨울, 유난히 따뜻함에 따라 모든 업체의 재고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제품의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고 이월 상품 판가가 떨어지다보니 결론적으로 마진이 훼손됐습니다. 올해 실적은 어떨지 김문환 엠케이트렌드 대표이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엠케이트렌드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약 2550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현재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모두 캐주얼이죠. 각각로는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요.
 
기자 :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각 브랜드별 비중을 보면 버커루가 37%로 가장 높습니다. 그 다음 TBJ, 앤듀, NBA 순입니다.
 
사실상 네 브랜드 중 TBJ와 버커루는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매장 수가 100개를 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출점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통상 매출이 1000억원 가까이 발생하면 큰 폭의 성장은 쉽지 않습니다. TBJ와 버커루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신장을 보여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앤듀와 NBA입니다. 특히 NBA는 엠케이트렌드의 성장동력이자 투자포인트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 이유를 김문환 대표이사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회사가 NBA 브랜드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장미빛 전망을 내놨네요. NBA가 엠케이트렌드의 성장동력이라고 하셨는데 그 배경을 좀 더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회사가 NBA 큰 기대를 거는 배경을 보면, 중국 내 약 50개 이상의 채널이 생중계할 만큼 인기가 만은 데다 야오밍이라는 중국인 농구선수가 NBA에 진출하면서 브랜드가 확고히 다져졌습니다. 약 3억명 이상의 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배 이상입니다.
 
엠케이트렌드는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NBA 매장 20개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위주로 입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 유통체널 확보와 브랜드 운영 경험이 있는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도 검토 중입니다. 아직 성숙되지 않은 브랜드인 탓에 이익적인 측면에서 기여는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확률이 높습니다.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최근 엠케이트렌드 주가가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토마토투자자문은 향후 주가 추이를 어떻게 전망했는지 알려주시죠.
 
기자 :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 즉 PER의 약 8배에 거래 중입니다. 섬유업종 대비로는 10% 정도 디스카운드 된 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이 적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데요. 이를 해소하고자 회사는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7월말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무상증자 완료 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는데요.
 
주식시장에 상장된 의류업체들의 경우 아직 기관이나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데다 업황 특성상 해외 수출이 아닌 국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내년부터 해외쪽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면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중국에서 단독으로 진행되는 NBA 관련 의류사업을 감안해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상승 여력은 22%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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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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