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포스트 페이스북’의 꿈을 향해 한발 앞으로 다가갔다.
NAVER(035420)는 25일 도쿄 일본법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이 가입자수 3억명을 돌파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서비스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가입자수 3억명이 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는 현재 미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중국의 큐존 등 일부 소수에 불과하다.
라인은 모바일 기기와 PC를 통해 무료로 음성통화, 메시지를 즐길 수 있는 지난 2011년 6월 출시된 이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비스 오픈 이후 가입자 1억명 돌파까지 19개월, 가입자 1억명에서 2억명 돌파까지 6개월, 가입자 2억명에서 3억명 돌파까지 4개월이 걸리는 등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일본, 동아시아는 물론 스페인·멕시코 등 이른바 라틴권에서 계속해서 트래픽이 급증하는 추세이며, 지금은 인도·터키를 넘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유럽 지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네이버측은 각 지역에 특화된 프로모션 및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등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언어지원 및 유명인사를 활용한 마케팅 등 현지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올 연말까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성공요인은 단순 문자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메신저 서비스와는 달리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스티커 메시지와 언제든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음성·영상통화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추구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 개발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2014년 전세계 가입자수 5억명을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 라인, 가입자 증가 추이 (사진제공=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