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의 국가기초구역제도 도입에 따라 현행 6자리 우편번호가 5자리 기초구역번호로 전면 대체된다.
2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편번호는 읍, 면 등 행정구역(앞 3자리)과 집배원 담당구역 등(뒤 3자리)에 따라 결정됐지만, 5자리 기초구역번호에서 처음 두 자리는 시·도, 셋째 자리는 시·군·자치구별 식별 번호, 마지막 두 자리는 연번(일련번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우편번호가 기초구역번호 5자리로 줄어드는 이유는 안전행정부가 기초구역번호를 도입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도 기존 우편번호를 국가기초구역제도에 따른 기초구역번호로 전면 대체했기 때문이다.
5자리 우편번호는 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기준으로 삼는다.
안전행정부가 내년 도로명 주소와 함께 도입할 국가기초구역은 도로·하천·철도 등 객관적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새로 설정한 구역 체계다
새로 구성되는 우편번호는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우편물 배달 프로세스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이번 국가기초구역번호 도입으로 우편번호 체계 역시 바뀌어 현재 3만1949개인 우편번호수는 3만4140개로 증가하게 된다.
기존의 우편번호를 변환하고 우편분류 기계 등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개편 작업과 집배원들 교육도 새로 실시하게 돼 비용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본부는 기초 구역을 적용하게 될 경우 기존의 집배원 담당 영역이 모두 바뀌기 때문에 집배 시스템 자체를 오는 7월까지 새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우정본부는 "내년말까지 최종적인 새우편번호 내역을 국민에게 확정 고시하고, 고시 이후 신축건물이나 택지개발 등 도로명주소의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매월 우편번호 수정고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정본부는 지난 1970년 7월1일 우편번호(5자리)를 처음 제정해 도입했고, 지난 1988년 2월1일(6자리)과 2000년 5월1일(6자리) 두 번에 걸쳐 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