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 주말 서부아프리카 말리에서 시행된 국회의원 총선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25일(현지시간) 루이 미셸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장은 "투표율이 저조하고 일부 지역에서 소동이 일어나긴 했지만 결과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며 "선거는 대체로 무난히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말리 측 선거관계자에 따르면 팀북투의 군댐 지역에서는 무장세력이 투표함을 가로챘고, 키달 지역에서는 투아레그 부족의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들이 시위를 벌여 투표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8월 대선으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이 선출된 데 이어 말리의 147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시행됐다.
버트 코엔더스 유엔 다차원 통합안정화 임무(MINUSMA) 대표는 "말리에 새로운 국민 의회를 설립하기 위해서 선거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소동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말리는 지난해 군사 쿠데타에 따라 정권이 붕괴되고, 알카에다와 관계가 있는 이슬람 반군으로부터 북말리지역이 9개월간 점령되는 등 내전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선거는 말리가 내전의 아픔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로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선거 결과 특정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다음달 15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