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사장, 김성회·강주덕 압축..다음달 임시주총서 결정

입력 : 2013-11-27 오전 7:33:5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여섯달 가까이 기관장을 비워둔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사장에 김성회 전 국회의원과 강주덕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경영지원본부장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12월11일자로 경기도 성남시 지역난방공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성회 전 의원(사진 왼쪽)과 강주덕 전 가스기술공사 본부장(사진 오른쪽) 중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고 26일 공시했다.
 
김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졸업해 육군 대령으로 예편 후 삼원토건 회장,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수원대학교 행정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 전 본부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015760)에 입사한 후 한국가스공사(036460) 기획본부장, 가스기술공사 경영본부장 등을 거친 뒤 렉스엔지니어링 부회장을 역임했다.
 
27일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지식경제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을 거치며 에너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고, 강 전 본부장은 가스공사, 가스기술공사 등에서 30년 정도 근무해 해당 분야에 대한 식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성회 전 의원의 지역난방공사 사장 공모에는 줄곧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한달 전만 해도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화성갑 재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경합했는데 갑자기 공기업 사장에 공모한 것. 이에 김 전 의원이 화성갑 후보직에서 밀려난 대신 공기업 사장직을 약속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김성회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화성갑 지역구를 서청원 의원에게 물려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9대 국회와 20대 총선 사이에는 4년 정도 공백이 있으니 그걸 공기업 사장으로 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김 전 의원이 화성갑 후보를 포기하는 대신 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이라면) 선거법상 이해유도죄가 될 수 있다"며 "김 전 의원이 낙하산으로 확정되면 검찰은 즉각 범법 사실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전 본부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에 밀려 낙선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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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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