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대형 에너지 업체들의 순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영국가스전력시장청(오프잼 Ofgem)이 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6대 에너지 업체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오프잼의 조사에 따르면 브리티시가스,스코티시 파워, SSE 등 6대 에너지회사는 한 가구당 에너지 요금을 2011년 20파운드에서 53파운드로 올렸다.
평균 순이익 증가율도 2011년 2.8%에서 2012년 4.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과 가계를 통해 얻은 총 순이익은 125억파운드에서 160억파운드로 늘었다.
시민단체인 UK 언컷의 대변인 알렉스 스미스는 "6대 에너지 기업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레어 웰턴 빈곤퇴치 시위대원 또한 "사람들이 얼어죽는 판국에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이 올라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빈곤퇴치 등 시민단체들은 옥스포드에 위치한 브리티시가스 본사, 런던 중앙에 자리한 RWE n파워 본사 앞에서 부당한 요금 징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영국 각 정당은 좌우를 막론하고 에너지 요금이 인플레이션 상승률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비난 여론에 편승하고 있다.
한편, 6대 에너지 기업들은 정부에서 에너지 부담금을 높이고 전력 운송비가 증가하는 등 외부 요인 때문에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