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3년만에 처음으로 4000선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포인트(0.00%) 오른 1만607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8포인트(0.58%) 오른 4017.75를, S&P500 지수는 0.27포인트(0.01%) 오른 1802.75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건축허가 건수는 5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축허가 건수는 미국의 신규 주택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10월 건수는 전월 대비 6.2% 증가한 103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3만건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한편 이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같은 기간 주택착공건수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발표가 미뤄져, 다음달 18일에 11월 지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주택가격 상승세도 예상을 상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CS)가 공동 집계하는 지난 9월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 13.3%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7년 7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예상치인 12.8% 상승을 웃돈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1.0% 올라 전망치 0.9%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는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70.4를 기록해 직전월의 수정치이자 전망치인 72.4를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쿠퍼 사우스벤드 매니저는 "올해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증시 하락을 우려해 발을 빼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시장이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보잉(1.34%),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0.57%) 등 항공관려주와 홈디포(.75%), 나이키(0.59%), 월마트(0.31%) 등 유통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IBM(-0.91%), 마이크로소프트(-0.77%), 인텔(-0.42%) 등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