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좌측부터 김정훈 정무위원장, 이재오 의원, 이병석 국회부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안홍준 외통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신형 제네시스가 26일 베일을 벗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발표회가 열리는 하얏트호텔 앞에서 행사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손님들을 직접 맞는 등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기아차 ‘K9’ 출시행사 이후 1년6개월 만에 자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형 제네시스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사운(社運)을 걸고 개발한 야심작으로, 이들 수입 세단과의 경쟁에서 절대 밀릴 이유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때문에 자존심 대결로까지 격화됐다.
정·관계의 지원도 이어졌다. 이날 출시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병석 국회 부의장,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등 주요인사 10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는 길게 늘어진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뤄 사실상 출입이 어려울 정도였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면서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1967년 설립된 현대차는 한국을 세계 5위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노고를 치하한 뒤 “정보기술(IT)과 융합한 첨단모델인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됨에 따라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신형 제네시스는 총 5개 모델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는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는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은 696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