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모처럼만에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1.0% 증가해 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12일 발표했다.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인 소매판매 실적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특히 연중 최대의 쇼핑시즌인 지난해 12월은 전월보다 판매실적이 3.0%나 줄어들었다.
1월의 증가율은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에 해당한다.
당초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1월 소매판매 실적이 0.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발표치는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작년말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이 마감된 후에도 주요 유통업체들이 할인판매를 계속함에 따라 1월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1월 소매판매 실적에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제외할 경우에도 0.9%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휘발유 판매는 2.6% 늘었다.
그러나 건축자재 판매는 3.2% 감소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고용사정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점과,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실적이 상무부의 잠정발표치였던 -2.7%보다 더 악화된 -3.0%를 나타낸 점을 들어 1월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보일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1월 소매판매 실적도 한달 후 수정치가 나올 경우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의 지적이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