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결혼이나 출산, 자녀 양육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2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경력단절여성 통계'를 보면 올해 4월기준 15세~54세의 기혼 여성 971만명 중 취업을 하지 않고 있는 여성은 406만3000명이었고, 이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195만5000명에 달했다.
혼인과 자녀문제로 경력이 단절된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이 기혼여성 중 20.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경력단절을 사유별로 보면 결혼이 89만8000명으로 전체 경력단절여성의 45.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육아가 57만1000명(29.2%), 임신 및 출산이 41만4000명(21.2%), 자녀교육이 7만2000명(3.7%)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의 그만 두기 전 재직기간은 1~3년(41.6%)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 신입 직장인으로 생활을 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이나 자녀문제로 직장을 관두게 된 셈이다.
또 직장에서 가장 활기를 불어넣을 시기인 3~5년 근무자가 그만둔 경우도 21.5%로 적지 않았으며, 5~10년이나 근무하고 직장을 그만둔 사례도 17.0%나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 경력단절여성이 절반 이상인 108만1000명(55.3%)으로 가장 많았으며, 40~49세가 53만2000명(27.2%), 15~29세가 21만9000명(11.2%), 50~54세가 12만3000명(6.3%)으로 집계됐다.
결혼한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15~29세에서 36.9%로 높게 나타났고, 50~54세에서는 6.0%로 낮았다.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