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TX(011810)가 고대하던 자율협약 체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사채권자들의 동의는 얻었지만 채권단의 출자전환 안이 부결되면서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앞서 채권단은 사채권자들의 채권만기 연장 및 이율 조정 등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조건부 정상화' 방안에 동의한 바 있다.
현재 STX의 비협약채권은 약 3000억원 규모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권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사채권의 3분의2가 정상화 방안에 동참 의사를 밝히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비협약채권자의 동참이 결정된다.
STX는 27일 오후 1시부터 제88회차 회사채에 대한 1차 회의를 진행했다. 1차 집회에서는 채권 만기 연장, 사채이율 조정, 출자전환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됐고, 이중 출자전환 안건만 부결됐다.
제88회차 회사채는 1800억원 규모로, 이중 사채권 금액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했지만 참석자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에 이어 오후 3시부터는 96차 회사채에 대한 회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