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사진)가 이끄는 정당이 이탈리아 연립정부에서 공식 탈퇴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창당한 중도 우파 성향의 포르차 이탈리아당이 연정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올로 로마니 포르차 이탈리아당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리코 레타 총리 연정이 주도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동의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레나또 브루네따 포르차 이탈리아당 하원 원내대표는 "연정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조세제도와 임금수준, 연금 등에 관한 우리의 입장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르차 이탈리아당이 연정을 탈퇴했지만, 알파노 부총리가 이끄는 세력이 여전히 연정을 지지하고 있어 현 연립정부는 유지된다.
한편, 이탈리아 상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 의원직 박탈 여부에 대한 투표를 오는 27일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