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28일 오전 9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단독으로 소집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방침이다.
황찬현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는 여야 위원 13명 가운데 여당 소속이 7명으로 단독 채택이 가능한 상황.
새누리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안건에 올려 표결 처리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강 의장은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세 차례 만남에서 직권상정에 대한 부담감을 표시하며 여야 합의를 주문했지만 새누리당이 강경책을 선택함에 따라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최 원내대표는 이미 27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가 제때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할 수 있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다"며 "의장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오후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채택 및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강행 의사를 전했다.
민주당은 이에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예정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향후 알릴 내용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출석의원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재적의원 과반을 점하고 있어 임명동의안은 안건으로 상정만 되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