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닷새만에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2.7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오른 1.36%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1%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7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국채가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미 재무부가 290억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한 결과 낙찰금리는 2.106%를 기록했고, 응찰률은 2.36배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마스 디 갈로마 ED&F 맨 캐피탈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국채 입찰이 매우 부진했다"며 "연준이 향후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7년물 국채에 베팅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소비심리 지표가 예상 밖에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건 감소한 31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폭 증가해 33만건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로, 고용시장이 개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또 미시건대학과 톰슨로이터가 공동 집계하는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75.1을 기록해 직전월의 73.2와 예상치 73을 모두 웃돌았다.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1.71%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해 각각 5.80%와 4.14%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4.06%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